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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Rock B360M Pro4 바이오스 업데이트

리차드 2021. 1. 10. 01:30

지난 블프 때 P31 1TB를 구매했다

기존 SSD의 용량이 500GB여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고
기존 SSD의 속도가 500MB/s 수준으로 처참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뭐 대용량 파일을 오갈 일이 별로 없고 게임도 안 하지만
숫자는 갬성의 영역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귀찮은 일이다. 윈도부터 모든 세팅을 다시 맞추는 것은.
미뤄왔다. 배송받고 거의 2주간을. 그리고 이번주에 드디어 설치하기로 가을 잡았다.
그랬더니 마음 한 켠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2018년 10월 데스크탑을 맞추며 선택했던 메인보드

지금 생각하면 모든 부품이 아쉽다. 돈 좀 더 쓰지 그랬냐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한창 힘들던 때라 어쩔 수 없었음을 인정하며 2년 전의 의사결정에 고개를 끄덕인다.
암튼 항상 뒤쳐진 부품만 쓰다가 P31이라는 그래도 현존 SSD중 선두 대열에 명함을 낼만한 녀석을 탑재하게 되었으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바이오스 업데이트라도 목욕재개 마냥 하고 영접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쓰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찝찝하다. 최신.. 최신만이 쵝오시다..

10세대까지 지원해줬으면 10600KF를 샀을 텐데...

 


업데이트 하려면 모델명부터 알아야겠다.

모델명 알자고 데탑 열어보는 건 귀찮으니. 아주 간단하게.
윈도우 누르고 시스템 정보 치면 된다.

그러면 메인보드 제조사명과 모델명이 확인된다.
그걸로 구글링해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파일과 메뉴얼을 참고하면 되겠다.

윈도 누르고 시스템 정보 입력
ASRock B360M Pro4. 업데이트 전 스샷을 안 찍어서 이 사진상으론 이미 최신버전인 상태이긴 하다;

 


이렇게 쉬웠어?

ASRock B360M Pro4 바이오스 업데이트 페이지

아주 무시무시하게 경고들을 하고 있다.
지금 쓰는 데 문제 없으면 업데이트 하지 마라는 말 등등 ㅋㅋ
CPU 지원 목록 등에 심심해서 들어가보니
해당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CPU 중 최신 CPU일 경우,
일부 이전 버전 바이오스 버전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마 이런 부득이한 경우에만 하라는 게 권장인 것 같고.
난 뭐 그냥 최신버전 쓰고 싶으니까 + 한 번도 안 해봐서 호기심에 해보기로 했다.

Instant Flash 방식과 Window 방식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USB 담아서 UEFI에 직접 접근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거고
후자는 윈도우에서 다운받아서 실행만 시키면 되는 거다.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1. 바탕화면에 압축 풀기
  2. ASROM.exe 실행
  3.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채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한 상태라면 OK눌러 진행
  4. 실행된 프롬프트 창에서 Y를 입력해 진행

세상에나. 이렇게 쉽다고? 놀랐다;
4번의 Y 입력 후엔 재부팅되며 UEFI BIOS UPDATE 화면이 알아서 진행됐고 완료된 이후 알아서 WIndow부팅이 됐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후 체감되는 차이점

지금까지는 부팅 시 우애애앵 하면서 (아마도) CPU 팬이 급발진했다가
다시 속도를 조절하면서 소음이 잦아들었는데 그게 없어졌다.

부팅시에도 팬소음이 일정하고 우애애애앵 소리도 없어지고 그래서 엄청 조용하게 느껴진다.
나던 소리가 안 나니까 이게 지금 컴퓨터가 제대로 돌아가는 건가 싶을 정도다.

그리고 이건.. 그냥 느낌인지도 모르겠는데
모니터 감마가 좀 바뀐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좀 더 밝아진 느낌이다.

가이드에서는 업데이트 후 Default 세팅으로 UEFI 설정값을 바꾸고 저장하라고 되어있는데
안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킹치만 혹시 모르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했다.

P31을 영접할 준비가 완료됐다.

과연. 무언가 체감되는 차이가 있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