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7월 1일 양일간 진행됐던 UX 워크샵 후기를 기록해봅니다
좋은 워크샵 시간을 제공해준 우테코, 값진 강연해주신 최은영님 감사합니다!
🤩 Wow 포인트 on 우테코
우테코에 대한 저의 Wow 포인트를 소개해봅니다 :)
프로그래밍을 학습하기 시작한지 몇달 되지 않은 시점에,
유튜브에서 어려운 개념들을 아주 쉽게 알려주는 채널을 알게 된 적 있습니다.
퀄리티가 아주 훌륭할 뿐 아니라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해주기에
이 채널의 컨텐츠는 신뢰하고 봐도 되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개념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탐색하는 곳들 중 한 곳으로
이 유튜브 채널을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어느날, 이 채널의 발표자들이
전문 강연자가 아닌 학습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란 걸 알고 경악한 적 있습니다.
우테코에 대한 저의 Wow 포인트는 이 순간이었습니다.
대체 학습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이 정도 양질의 발표를 해낼 정도라면
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대체 이 교육과정은 어떤 과정인가
🪟 고객의 관점으로 시야 확장
우테코 과정이 레벨 3에 접어들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은 무료 워크스페이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공지 증발 이슈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우테코에 기여하고 싶어서 현재 존재하는 가장 큰 불편을 해소한다는 관점에서 이 주제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라지는 Slack 메시지를 백업해서 보여주자
이 한 문장이 강하게 뇌리에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순간에 가장 가운데에 있는 문장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워크샵을 진행하며 고객 관점으로 시야가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 고객은 언제 우리 서비스에 접속할까?
- 고객은 우리 서비스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무엇을 경험할까?
- 우리 서비스가 고객에게 Wow 포인트를 전달하는 순간은 언제이고 어떻게 그걸 앞당길까?
- 우리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의 감정은 어떻게 변화할까?
-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서 고객이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 불편함 보단 Unmet Needs를
이번 강연을 통해 얻은 여러 가지 중 하나가 Unmet Needs 개념입니다.
Slack 메시지가 사라지는 것이 불편해서, 어딘가에서 이를 재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적 불편함과 이에 대한 대응입니다.
그러나 더 깊은 곳에 숨겨진 진짜 필요와 욕구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히 Slack 메시지가 워크스페이스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좋은 걸까요?
저는 여기에 숨겨진 고객의 Unmet Needs는 바로 일정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Slack 메시지가 사라져서 다시 볼 수 없어서 불편하고 불안하고 불확실한 것이 아닙니다.
공지사항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고, 기한을 체크하고, 일정을 관리함으로써
제 때 할 일을 제 때 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가로막는 것이 메시지의 증발인 것이죠.
일정관리에 대한 불편함, 불안함,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고객의 Unmet Needs라면, 이를 든든함, 편안함으로 만들어줄 서비스는
단순히 공지를 다시 볼 수 있게 해주는 걸 넘어서서,
특정 일정에 대해 원하는 시기에 알림을 보내주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이미 수행완료한 공지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보지 않기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으로 수행해야할 내용이 없음을 확인하여 편안함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이디어도 엉덩이 싸움?!
워크샵 첫 날, 팀별로 실제 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진행해봤습니다.
팀을 구성한 직후에 이러한 워크샵을 통해 기획하는 방법을 전달하지 않은 이유는
먼저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준 뒤에, 이러한 방법도 있음을 알려줌으로써
그 지식 혹은 기술의 필요성을 체감하며 내재화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우테코만의 교육방식입니다.
(같은 이유에서 Git Branch 전략 수업도 팀프로젝트 시작하자마자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텀을 두고 진행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기 위한 고민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나는 아이디어 뱅크 류의 사람이 아니다 라는 고정관념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번뜩이는 사람은 아니지만, 팀 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일단 손에 펜을 쥐어들었는데요, 그 뒤부턴 그래도 아이디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할수록 아이디어들이 확장되고 뻗어가고 조금씩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강연 중에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 얼마나 오래 깊이있게 고민했는지에 달려있다 라는
말씀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저의 기존 고정관념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고객 경험을 위해 얼마나 오래 진지하게 고민했느냐가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전달하느냐에 큰 영향을 미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기획자 분들의 역할과 노고에 대해서 새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Early Evangelist 인터뷰
Early Evangelist 인터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큰 유익을 가져다 준 새로운 개념이었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만들려는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느꼈었던 것을 넘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수단을 찾아보거나 사용해보거나 자체적인 시도를 하는 등의
노력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 초기 핵심 고객이 될 거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이들을 인터뷰하여 우리가 세운 가설을 재확인하거나 조정하고,
이에 맞춰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이들에게 Wow 포인트를 선사할 수 있게 되고,
이들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홍보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 Slack 메시지 사라짐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껴봤고,
이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했던 크루들 20여명을 인터뷰했습니다.
그 결과 얻은 인사이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객들은 이미지, 파일 백업이 되지 않더라도, 텍스트만 백업된다면 충분히 사용 의사가 있다
- 고객들은 노션, 메모장, 북마크 등을 대응책으로 시도했지만 결국 자동화가 되지 않아 불편했다
- 고객들은 채널 구분하여 보기 기능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 고객들은 검색 기능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채널 구분하여 보기, 검색 기능 들은 팀 내부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동안에는
우선순위에 있던 기능은 아니었는데요, Early Evangelist 인터뷰를 통해 탐색할 수 있었고
이를 알림 기능보다 우선하여 개발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소감
- 추후 기획자 분들과 협업할 때 큰 도움이 될 경험이었습니다
- 고객의 불편함 해소를 넘어서서 감정, 내재된 필요에 대해서까지 고민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유익한 워크샵을 제공해주신 우테코와 최은영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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