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다움을 읽고 생각해본 내용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 진한 협업 경험에 대한 정의
레벨 3 가이드 문서에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 진한 협업 경험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저는 이것이 추상적으로 느껴져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팀 회의 시간에 각자가 생각하는 진한 협업 경험이 무엇일지
공유해보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아래와 같은 의견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 레벨3 목표인 진한 협업 경험인데, 이야기 해보고 싶다!
진한 협업 경험이 무엇일까에 대한 각자의 생각?
- R
- 책임이 분산되더라도 context는 항상 공유하고, 서로의 업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
- 연결되어있다는 느낌, 안전하다는 느낌
- Y
- 의견에 대한 활발한 토론 (반대 의견 👍)
- 프로젝트 코드에 대한 이해, 마감시간과의 괴리 우려
- H
- 백엔드와는 서로 뭐하고 있는지 context를 공유
- 프론트끼리는 같은 기능에 대해 서로 다른 코드를 쌓아올리는 것 (코드리뷰, 의사소통…)
- B
- 백-프론트가 서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 되는지 공유하고 풀어가는 경험
- 백엔드에서 컨벤션, 코드 스타일 잘 맞추기, 활발한 코드리뷰
- S
- 심리적 안정감 (모르는 것에 대해서 수치를 주지 않고,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에 대해서 공격적 태도로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 의견공유에 대해 부끄럽지 않은 것) 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 기능에 대한 부분은 진한 협업 경험 없이도 할 수 있는거 아닐까
- 서로 더 가까워지고 운명 공동체처럼 굴러가는 것. 현재 경험은 회사/다른프로젝트에서는 불가능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오히려 페어프로그래밍보다 방탈출을 하는게 더 친밀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 K
- 큰 의미가 없는 단어 (프레임 일 수 있다)
- 팀이 만나서 친밀도를 높이는 것도 경험일 수 있고,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도 경험일 수 있다 (현업이 원래 그렇다)
- ex. 싸워서 감정 상한 사람과 그래도 매일 봐야 한다던가
- 친밀감을 높인다는 팀문화에 가까울 것 같다
-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고, 정의내리긴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각자의 정의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 외적인 팀 활동도 해보자는 액션 플랜이 도출되었습니다.
우선 돌아오는 1차 데모 데이 때 회식이 있구요, 추후 방 탈출 게임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진한 협업 경험의 정의가 무엇인지, 어디까지 진해야 할지,
왜 진한 협업 경험이 레벨 3의 목표일지 등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해보고 대화하며 조금씩 안개를 걷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처럼 모호한 개념에 대해 정의 내리고 이를 공유하는 것을 통해서
모호한 것을 분명한 것으로 서로 공유하는 행위에서 기쁨을 느끼는 편인데요,
김봉진 의장님도 정의 내리는 것에 대해 강조하신다는 점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고, 우리만의 정의를 다시 내려본다고 하십니다.
이를 우리 팀에 적용한다면, 우리 팀 만의 진한 협업 경험의 정의를
레벨 3을 진행하며 만들어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우동 한 그릇 프로젝트
김봉진 의장님이 고객의 상황을 묘사할 때는 항상 고객의 감정이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가령, 유치원 친구와 싸운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 주문한 음식이
2시간이 지나서야 배달된다면, 아이가 얼마나 짜증 나고 실망스러울까 라는 식입니다.
UX 워크샵에서고객의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묘사해보는 과정이 있었는데
김봉진 의장님이 고객의 감정을 이야기할 때는 워크샵에서 해보았던 것처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동 한 그릇 프로젝트는 배민을 이용하고 불만스러운 경험을 했던 고객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과와 함께 성의를 표시하는 프로젝트였는데요,
고객의 감정, 마음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진실되게 다가가는 이런 관심과 시도는 정말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UX 워크샵을 듣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이처럼 고객의 감정에까지 가까이 다가가는 지점에 대해 주목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우동 한 그릇 이라는 일본의 단편소설은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소설일 것 같은데요,
특히 돈 때문에 배고파본 적 있는 분들에겐 더욱 그러할 것 같습니다.
부담스러워 다시 찾아오지 못할까 봐 세 그릇이 아닌 한 그릇에 양을 절반 정도 더해 대접하는 모습은
정말 상대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 없이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제 꿈이 돈 때문에 배고픈 사람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건데요,
단지 식사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서 따뜻함까지 전달하려면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줍줍다움
팀 문화를 내부에서부터 브랜딩 해서 외부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개념을 배웠습니다.
우리 팀은 어떻게 일하는 팀인가, 우리는 어떤 가치를 전하는 사람들인가
등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공유하고 전파하고 이러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레벨 3 우리 팀에 적용해 상상을 몇 가지 해봤습니다.
⏰ 모든 회의는 소중하다
-> 우리 팀 회의실 예약 시간 5분 전에 이전 사용 팀 크루가 사용 완료하고 나왔다고 알려줬어요.
정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5분 전에 비우고, 이를 알렸어요.
앞으로 이걸 우리 팀 문화로 만들고 이를 잠실 캠퍼스 전체로 확장시켜보고 싶어졌습니다.
회의실 5분 전에 비우기! 풉~ 하거나 아~ 하는 캐치한 문구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
🗑내껀 내꺼, 니꺼도 내꺼
-> 회의실, 소파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수록
서로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사용했던 공간은 내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도 함께 들고 떠나기!
내 쓰레기도 내가 치우고, 내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도 내가 치우기!
이 역시 팀 문화로 먼저 정착시키고 캠퍼스 전체로 확장시켜보고 싶어졌습니다.
📱잃어버린 리모컨을 찾습니다
-> 에어컨 리모컨의 행방이 항상 묘연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
에어컨 리모콘의 자리를 체크한 뒤, 사용 뒤엔 원래 자리에 놓아달라는 내용입니다.
뭔가 캐치한 문구가 나올 것도 같은데...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이러한 문화를 풉~ 하거나 아~ 할 수 있는 포스터로 제작해서
캠퍼스 내 문화 소통의 방식으로 전달해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전에 줍줍팀 내부 문화로 정착이 되어야겠지요.
이러한 브랜딩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저희 팀 프로젝트인 줍줍이
단순히 사라진 공지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서,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정의 내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라진 Slack 공지를 다시 보고 싶은 이유가,
해야 할 일을 제 때 해내고 싶은 필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줍줍, 일잘러의 북마크엔 줍줍이 있다, 등의 느낌으로
브랜딩 한다고 하면, 서로 배려하는 일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우리 팀의 브랜딩으로 정말 적합한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상상의 영역이구요,
앞으로 팀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경쟁 프레임 대신 공동의 목표를
우테코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경쟁 대신 협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수나 등수가 없고, 서로 협력하여 함께 자라는 것이 우테코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가 회사에서도 가능할지 저는 경험해보지 못해 아직까진 의문이긴 합니다.
개인에 대한 성과평가와 인센티브가 정말 없어도 조직이 잘 운영될까?
솔직히 아직은 감이 오지 않습니다만, 책에서 소개된 우아한형제들의 문화는 그렇다고 합니다.
그중에 제가 눈여겨본 포인트는 개인을 칭찬하지 않는다는 지점이었습니다.
조직 내에서 개인을 칭찬하게 되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권력관계에 따라 질투나 경쟁이 유발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물론 회사 조직과 이번 레벨 3 프로젝트 팀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앞으로 개인에 대한 칭찬보다는 우리 팀에 대한 감사와 칭찬을
의식적으로 조금 더 해보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액션 플랜을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 어려움을 대처하는 방법
어려움, 위기는 항상 우리를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때 구성원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팀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팀 관점에서 어떻게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지 이 지점이 중요할 것 같아요.
나에게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어떻게 오픈하고 대응하는지,
상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팀 활동, 팀의 목표에 대해 어떤 자세로 참여하는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나만의 대답, 우리 팀만의 대답을 만들어가는 레벨 3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성원들의 행복도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요약
- 레벨 3 동안 줍줍 팀만의 진한 협업 경험 정의 내리기
- 고객 감동 with 우동 한 그릇
- 줍줍다움 내부 브랜딩 및 확장
- 모든 회의는 소중하다
- 내껀 내꺼, 니꺼도 내꺼
- 잃어버린 리모컨을 찾습니다
- 개인 칭찬보다는 팀에 대한 칭찬과 감사
-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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