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론 읽혀지길 바라면서
동시에 일기인 척 하면서 ㅋ
소리지르고 방방 뛰다가 부모님께 전화해서 자랑했던 우테코 합격의 그날로부터 4달이 지났다.
TDD, Stream API, 페어 프로그래밍, 객체지향, 클린 코드 등등 수많은 것들이 쏜 살 같이 스쳐갔다.
2년간 자바와 스프링만 해왔는데 4달 동안 놓았던 스프링을 다시 하려니 스프링이 날 지나쳐 있는 듯 하다.
또다시 스쳐갈 물을 주어야 할 타이밍이다.
지난 4달 간의 성장은 나에게 사랑 같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매 순간이 소중하고 말하라면 오래 이야기할 수 있지만 굳이 말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언제 또 날 지나친 듯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나를 바꿔놓았고 내 일부가 되었기에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닐 것이기에
굳이 말로 표현하기는 부끄럽다.
인생의 묘미는 반전과 모순에 있지 않겠나.
말하지 않겠다 해놓고 하나만 말하자면 난 우테코에서 처음으로 열등감을 직면했다.
신 포도로 치부하며 외면하기 스킬이 통하지 않았다.
우테코라는 마음 속으로 진정 원하고 인정하는 준거집단에 속했기 때문에.
열등감, 비교, 후회는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다. 잘 지내보는 수밖에.
조금 더디더라도 내 장점을 찾아가며 조금 느긋이 가면 된다.
마 이게 내다. 우짤긴대.
레벨 1에서 배운 이 교훈은 생애 자산이 될 것 같다.
최적 시간 복잡도로 최단 경로로 가지 못하더라도
설령 염원하던 곳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아 몰라 어쩔건데.
이번에 안 되면 될때까지 도전하면 되는 거지.
약간 포기하니 편하다.
그래 이게 나다.
베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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