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수업을 들은지 한 달이 지난 시점.
다행히도 현재까진 아주 재미있다.
메모장, 그림판과 같은, 바로가기도 만들지 않는,
Win+R 에 notepad, mspaint를 쳐서 잠시 쓰고 꺼버리던
사소한 것들이 나의 손과 머리로 만들어지고 나니
완전히 새로운 것이 되었고 내게 보상이 되었다.
걱정은 많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여기서 물러서면 내 인생은 끝이라는 생각이었다.
항상 쉬운 탈출구만 선택해오던 내 인생에
드디어 뭔가가 잡힐 것만 같다.
겨우 한달째의 소감이지만.
닥쳐오는 문제들을 씨름하다 해결하는 경험이 쌓여간다.
앞으로 올 문제들 역시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자란다.
뒤돌아보면 그때 어려웠던 것들이 지금은 아니다.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좋아하고
언어적 감각이 있으며 즉각적 피드백을 좋아하는 내게.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이런 녀석이라면, 이 정도면, 됐다.
나만 포기 않고 열심히 하면 된다.
항상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내가 좀 잘하는 것 같다고 우쭐하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남들 다 해낸 것을 혼자 못해서 도망치고 싶을때도 있었다.
사람마다 강점이 다른데,
프로그래밍에서도 그것이 서로 다르게 표출되는 듯 하다.
나를 자만하지도 위축되지도 않게 해줄 경험이다.
아직까진 미지의 영역을 익숙한 공간으로 만들기만 해도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초심자의 영역이다.
그러나 그 다음, 탁월함으로 가는 데엔 무엇이 필요할까..
//-----------------2020.05.06 (수) 추가-----------
탁월함에 대한 근거를 주는 영상을 발견해서 덧붙인다
//----------------------추가 끝-------------------
일단 당장 눈앞에 닥친 미니프로젝트부터 처리해보자..
두려움에 잠이 안 온 것은
개강 전날 이후로 어제가 두번째였다.
부족한 실력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
통제불가능한 변수에 대한 불안.
뒤쳐짐과 소외됨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테니 익숙해져야할 것 같다.
더 빨리 잘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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