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블프 때 P31 1TB를 구매했다
기존 SSD의 용량이 500GB여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고
기존 SSD의 속도가 500MB/s 수준으로 처참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뭐 대용량 파일을 오갈 일이 별로 없고 게임도 안 하지만
숫자는 갬성의 영역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귀찮은 일이다. 윈도부터 모든 세팅을 다시 맞추는 것은.
미뤄왔다. 배송받고 거의 2주간을. 그리고 이번주에 드디어 설치하기로 가을 잡았다.
그랬더니 마음 한 켠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2018년 10월 데스크탑을 맞추며 선택했던 메인보드
지금 생각하면 모든 부품이 아쉽다. 돈 좀 더 쓰지 그랬냐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한창 힘들던 때라 어쩔 수 없었음을 인정하며 2년 전의 의사결정에 고개를 끄덕인다.
암튼 항상 뒤쳐진 부품만 쓰다가 P31이라는 그래도 현존 SSD중 선두 대열에 명함을 낼만한 녀석을 탑재하게 되었으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바이오스 업데이트라도 목욕재개 마냥 하고 영접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쓰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찝찝하다. 최신.. 최신만이 쵝오시다..
업데이트 하려면 모델명부터 알아야겠다.
모델명 알자고 데탑 열어보는 건 귀찮으니. 아주 간단하게.
윈도우 누르고 시스템 정보 치면 된다.
그러면 메인보드 제조사명과 모델명이 확인된다.
그걸로 구글링해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파일과 메뉴얼을 참고하면 되겠다.
이렇게 쉬웠어?
아주 무시무시하게 경고들을 하고 있다.
지금 쓰는 데 문제 없으면 업데이트 하지 마라는 말 등등 ㅋㅋ
CPU 지원 목록 등에 심심해서 들어가보니
해당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CPU 중 최신 CPU일 경우,
일부 이전 버전 바이오스 버전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마 이런 부득이한 경우에만 하라는 게 권장인 것 같고.
난 뭐 그냥 최신버전 쓰고 싶으니까 + 한 번도 안 해봐서 호기심에 해보기로 했다.
Instant Flash 방식과 Window 방식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USB 담아서 UEFI에 직접 접근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거고
후자는 윈도우에서 다운받아서 실행만 시키면 되는 거다.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 바탕화면에 압축 풀기
- ASROM.exe 실행
-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채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한 상태라면 OK눌러 진행
- 실행된 프롬프트 창에서 Y를 입력해 진행
- 끝
세상에나. 이렇게 쉽다고? 놀랐다;
4번의 Y 입력 후엔 재부팅되며 UEFI BIOS UPDATE 화면이 알아서 진행됐고 완료된 이후 알아서 WIndow부팅이 됐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후 체감되는 차이점
지금까지는 부팅 시 우애애앵 하면서 (아마도) CPU 팬이 급발진했다가
다시 속도를 조절하면서 소음이 잦아들었는데 그게 없어졌다.
부팅시에도 팬소음이 일정하고 우애애애앵 소리도 없어지고 그래서 엄청 조용하게 느껴진다.
나던 소리가 안 나니까 이게 지금 컴퓨터가 제대로 돌아가는 건가 싶을 정도다.
그리고 이건.. 그냥 느낌인지도 모르겠는데
모니터 감마가 좀 바뀐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좀 더 밝아진 느낌이다.
가이드에서는 업데이트 후 Default 세팅으로 UEFI 설정값을 바꾸고 저장하라고 되어있는데
안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킹치만 혹시 모르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했다.
P31을 영접할 준비가 완료됐다.
과연. 무언가 체감되는 차이가 있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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